허재 감독의 아들 웅(오른쪽)과 이호근 감독의 아들 동엽. 김종석 기자
41세 동갑내기인 프로농구 KCC 허재 감독과 전자랜드 이호근 감독의 아들이 올해부터 한 팀에서 농구를 한다.
허 감독의 장남 웅과 이 감독의 맏아들 동엽이 나란히 용산중에 진학해 한솥밥을 먹게 된 것.
다음 달 삼광초등학교를 졸업하는 허웅과 연가초등학교 졸업 예정인 이동엽은 지난 연말부터 용산중에 합류해 땀을 쏟고 있으며 이번 주 지방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2년 전 미국에서 취미로 농구를 시작한 허웅은 아버지의 뛰어난 운동 감각을 이어받아 기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168cm의 키에 구력은 짧지만 슈팅과 돌파력은 이미 일품이라는 게 코칭스태프의 평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동엽은 큰 키(174cm)에 경기당 30점 가까운 공격력으로 지난해 팀을 전국대회 2관왕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에 오른 기대주.
국가대표 출신 아버지의 뒤를 잇겠다는 이들은 “아빠가 감독이라 더 열심히 해야 된다는 부담이 크지만 1인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