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강행군을 마친 한국축구대표팀이 26일 홍콩에 입성했다. 선수단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8시간 동안 비행한 끝에 이날 홍콩 첵랍콕공항에 도착했다. 선수단은 숙소인 주룽반도 로열가든호텔에 짐을 풀었고 선수들은 호텔 주변을 산책하거나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었다.
한국은 홍콩에서 29일 오후 4시(한국 시간)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크로아티아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칼스버그컵 4개국 대회에 참가한다.
칼스버그컵은 각국이 큰 대회를 앞두고 전력을 다듬는 기회로 활용해 온 무대. 한국대표팀은 1986년, 1995년, 2001년 이 대회에 참가했다. 한국대표팀의 역대 최고 성적은 준우승.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유럽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이천수는 “여자친구가 더 열심히 뛰라 했다”며 밝은 표정이었고, 박주영은 특유의 조용한 어투로 “열심히 하면 잘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홍콩=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