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4분기(10~12월)에 48억 달러(약 4조8000억 원)의 손실을 봤다고 26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 기간에 GM은 1분당 3만6000달러(약 3600만 원), 자동차 1대를 팔 때마다 2274달러씩 손실을 본 셈이다. GM은 지난해 한 해 동안 86억 달러의 손실을 냈다.
GM의 부진은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고전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GM은 2004년 4분기 북미 시장에서 4억49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렸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14억50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한편 세계적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이날 GM의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대상인 '정크' 수준에서 더 낮출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무디스는 현재 GM과 GM의 금융 자회사인 GMAC 신용등급을 각각 정크 수준인 'B1'과 'Ba1'으로 매기고 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