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인 미국 석유회사 엑손모빌이 기념비적인 분기 실적을 올렸다.
31일 발표한 엑손모빌의 실적은 한마디로 경이적이다.
엑손모빌은 지난해 4분기(10∼12월) 무려 107억 달러(약 10조7000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미국 기업의 분기 순이익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또 이 회사는 지난해 3710억 달러(약 371조 원)의 매출액을 올려 매출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엑손모빌의 매출은 스웨덴 대만 인도네시아 등의 국내총생산(GDP)보다 많고 국내 증시 시가총액(약 700조 원)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엑손모빌은 지난해 한 해 동안 361억 달러(약 36조 원)를 벌어 역대 최고 순이익을 기록했다. 세계 184개 나라 가운데 국내총생산이 이에 못 미치는 나라가 무려 125개국이나 된다. 엑손모빌의 기록적인 성적표는 지난해 40%가량 오른 유가 상승 덕분으로 풀이된다.
엑손모빌의 시가총액은 31일 현재 4138억 달러(약 413조 원)로 GE(3318억 달러·약 331조 원)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