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특허를 전담하는 ‘최고특허책임자’(CPO·Chief Patent Officer)를 임명하고 특허 경영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 개편에서 기술총괄 산하에 부사장급 CPO 자리를 새로 만들어 이문용 부사장을 임명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부사장은 반도체 연구소장과 시스템가전 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CPO는 △특허 전략 수립과 실행 △전문인력 양성 △특허 품질 제고 등 특허 경영 전반에 관한 업무를 추진하고 사업부 사이의 특허 관련 의사 결정 조정 등을 총괄 지휘하게 된다.
삼성전자 측은 “특허 전문기업이 생겨나고 세계 전자업계의 특허 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기업의 사활(死活)이 걸린 특허 선점에 종합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CPO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특허등록 건수 1641건으로 세계 5위를 차지했으며 내년까지 3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250명인 특허 전담인력도 2010년까지 450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