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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의장, 英 브라운 재무장관 경제자문 맡기로

입력 | 2006-02-02 16:43:00


31일 퇴임한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의 명예 경제자문역을 맡기로 했다.

영국 노동당의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인 브라운 재무장관은 그린스펀 전 의장과 정기적으로 만나 세계 경제 추세에 대한 영국의 대응 방향에 관해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그린스펀 어소시에이츠'라는 컨설팅 회사를 세울 계획인 그린스펀 전 의장은 브라운 장관에 대한 자문에 대해서는 보수를 받지 않기로 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이 브라운 장관의 명예자문역을 맡는다는 소식은 그린스펀 전 의장이 19년간 봉직해온 FRB를 퇴임한 직후 발표됐다.

두 사람은 그동안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한때 브라운 장관을 "세계의 경제정책가 중 그 만한 인물이 없다"고 칭찬했고 브라운 장관도 그를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이코노미스트"라고 추켜세웠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1997년 영국 노동당이 집권하기 전 브라운 당시 의원에게 영국 중앙은행에 독립성을 부여할 것을 조언했고, 브라운 의원은 재무장관이 되자 첫 조치로 그의 조언을 따랐다.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