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金鉉宗·사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 발표에 앞서 2일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설명회를 가졌다.
―미국 의사당에서 공동 발표하는 배경과 한미 FTA의 의의는….
“미국 측이 민주 공화 양당 모두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FTA는 21세기의 눈에 보이지 않는 초고속 인프라라고 할 수 있다. FTA의 득실은 수출입 증감 등 통계 수치만으로 계산할 수 없다. 한미 간 포괄적 동맹관계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스크린쿼터 협상 과정에서 미국으로부터 얻은 것이 있는가.
“외환위기 때 미국과 투자협정(BIT)을 체결하기 위해 박지원(朴智元)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이 미국 측에 한국영화 상영 의무일수를 73일로 제안했다. 당시는 한국 영화의 시장점유율이 25% 안팎이었지만 1500억 원을 지원해 최근 5년간 50%를 넘었다. 73일로 줄여도 경쟁력이 있다.” ―농업 이외에 FTA가 한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분야는….
“가장 민감한 게 금융서비스일 것이다. 타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재정경제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