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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캘린더]밸런타인데이 기념 콘서트 잇따라

입력 | 2006-02-10 03:23:00


감미로운 콘서트를 보면서 연인에게 사랑고백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용기 있는 사람은 공연 중간에 무대로 나와 수많은 사람들의 ‘꺅’ 하는 환호 속에 프러포즈를 해도 된다. 이것은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는 어떤 공연장에서나 가능한 풍경이다.

올해 마련된 밸런타인 콘서트는 클래식과 발라드, 재즈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감미로운 사랑의 노래를 주로 들려준다.

‘클래식 연가(戀歌)’(12일 오후 3시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눈시울을 적시게 했던 사랑의 테마음악을 클래식 연주로 들려준다.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애절한 사랑의 테마음악으로 쓰였던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소나타,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에서 사랑이 시작되는 해변가 장면의 배경음악으로 쓰였던 쇼스타코비치의 재즈왈츠, 피아졸라의 탱고음악 등이 연주된다. 02-6203-4781

콘서트 ‘그녀, 사랑을 꿈꾸다’(14일 오후 7시 반 서울 서초동 DS홀)에서는 영화 ‘러브어페어’와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아르헨티나 작곡가 메를린이 지은 흥겨운 연인들 간의 무곡 ‘호로포’, 탱고의 거장 피아졸라의 ‘카페 1930’ 등이 클라리넷과 기타의 매혹적인 선율로 연주된다. 02-581-5404

마야, 박화요비, 서영은, BMK 등 여가수 6명의 합동 콘서트인 ‘6 디바 발렌타인 콘서트’(14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도 사랑에 막 빠진 연인이라면 놓칠 수 없는 공연. 공연장에 설치된 멀티비전으로 연인에게 공개 프러포즈를 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고, 커플티를 입고 온 커플을 위해서는 즉석사진도 촬영해 준다. 1588-7890

피아니스트 노영심의 콘서트 ‘발렌타인 피아노-그때 내가 사랑했던 멜로디’(14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사랑이 지나가면’, ‘라스트 콘서트’, ‘러브 레터’ 등 밸런타인데이에 어울리는 사랑 노래가 연주된다. 짝이 없는 솔로들을 위한 특별 좌석도 마련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1544-1555

남성 발라드 가수의 밸런타인 콘서트도 있다. 가수 테이와 K는 성남팝스오케스트라와 함께 밸런타인 콘서트를 연다(14일 오후 7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뮤지컬 ‘미녀와 야수’의 주제곡, ‘오페라의 유령’ 메들리, ‘사랑에 미치다’ 등의 노래를 들려준다. 성시경은 ‘마이 퍼니 발렌타인’ 콘서트(14∼19일 화∼금 오후 8시 토,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를 연다. 1544-7890

피아니스트 박종훈은 ‘렛츠 폴 인 러브’(14일 오후 8시 서울 영산아트홀) 콘서트에서 ‘When I fall in love’ ‘Moon River’ ‘Prelude to a Kiss’ 등 귀에 익은 영화음악과 재즈곡을 연주한다. 해금 연주자 김애라, 소프라노 김수연, 베이시스트 전성식, 드러머 크리스 바가 등 국내외 유명 연주자들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02-2658-3546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