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4학년 박해실(朴海實·23·응용미생물학과) 씨는 고교생 때부터 소원하던 여군 장교의 꿈을 이뤘다.
최근 제51기 여군사관후보생(육군)에 합격한 박 씨는 다음 달 27일 경북 영천에 있는 3사관학교에 입학한다. 16주 동안 군사훈련을 받고 소위로 임관할 예정.
박 씨는 “여군 장교는 안정적인 직장이 될 수 있는데다 보람을 느낄 수 있어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여대생 사이에 여군 장교가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해 9월 모집한 51기 후보생 과정에 전국 150개 4년제 대학에서 1200여 명이 지원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 대학 성적, 체력 테스트와 면접을 거쳐 160여 명이 합격했다.
학생중앙군사학교 여성인력선발담당관실 관계자는 “1990년대에는 해마다 30∼50명을 선발하다 2003년부터 150명 가량 뽑는다”고 말했다.
52기 여군사관후보생은 9월부터 모집을 시작해 내년 2월 합격자를 선정한다. 대졸 남자를 대상으로 하는 학사장교와 선발과정이 다르지만 교육은 2003년부터 3사관학교에서 함께 받는다.
장교에 대한 여대생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대학은 ‘여성사관후보생 준비반’을 별도로 만들어 체계적인 준비를 시키고 있다.
영남대 여성커리어개발실 전경희(全瓊姬·56·생물학과 교수) 실장은 “3월부터 희망자를 모집해 체력단련과 면접훈련을 시켜 해마다 5∼10명을 합격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