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 사랑운동’에 충북도내 기업과 기관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충북의 향토기업인 ㈜충북소주(대표이사 장덕수)는 직지 세계화사업에 써달라며 3000만 원을 세계직지문화협회(회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에 14일 기탁했다.
충북소주는 지난해 4월 시와 직지 세계화 후원기금 조성 협약식을 갖고 지난해 말까지 9개월간 청주 청원지역에서 판매된 소주 1병당 2원을 적립해 기금을 모았다.
이 회사는 직지의 세계화를 위해 협약식 이후 시원소주 제품 뒷면에 직지 로고와 이미지를 넣었다.
직지 상표를 사용하는 직지여행사는 7일 소득액의 2%인 150만 원을 후원금으로 전달했다. 이에 따라 세계직지문화협회에 기탁된 후원금이 1억6400만 원으로 늘어났다.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2억 원을 들여 흥덕구 가경동에 직지 상징 조형물을 설치, 기증했다.
또 한전 서청주지점은 지난해 11월 4000만 원을 들여 흥덕구 일원의 지상기기 233대에 직지홍보 스티거를 부착했다.
새서울고속은 지난해 1월부터 청주∼서울간 고속버스 250대에 직지 홍보물을 부착, 운행하고 있다. 공항택시도 2004년 12월부터 택시 56대에 직지 BI를 달고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직지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시를 기록문화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1377년 청주 흥덕사(현재 터만 남아 있음)에서 인쇄된 직지는 상하권으로 현재 하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다.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