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아르빌시의 국립대학인 살라딘대 부총장 일행이 14일 영남대를 찾아 교류협력을 다짐했다. 아르빌시는 한국의 자이툰부대가 평화유지활동을 하는 지역.
영남대는 자이툰 부대에서 활동했던 모교 출신의 장교에게서 자매결연을 제안 받고 지난해 10월 살라딘대와 협정을 맺었다.
1968년 개교한 살라딘대는 18개 단과대학에 1만 8000여 명의 학생이 다닌다. 아미드 아민(51) 부총장은 “자이툰 부대 덕분에 쿠르드 주민 사이에 한국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다”며 “두 대학이 교류를 활성화해 우리 대학에 한국어교육과정이 개설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대학은 학생 교류를 추진하고 중동 및 한국에 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영남대 이동주(李東柱·51) 국제교류원장은 “살라딘대와의 교류를 계기로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지역 연구가 활발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