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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캘린더]그리스-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내한 공연

입력 | 2006-02-17 03:06:00

50년대 미국 고교생들의 사랑과 젊음을 그린 뮤지컬 ‘그리스’(왼쪽)와 ‘로미오와 줄리엣’을 뉴욕 뒷골목으로 옮겨 현대적으로 각색한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사진 제공 오디 뮤지컬 컴퍼니·고양문화재단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두 편의 뮤지컬이 내한 공연으로 무대에 올려진다.

19일까지 부산에서 공연되는 데 이어 22일 서울에서 막을 올리는 뮤지컬 ‘그리스’ 브로드웨이 팀 내한 공연과 다음 달 5일 무대에 오르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내한 공연. 두 편 모두 평소 뮤지컬을 자주 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뮤지컬 입문서’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고전 브로드웨이 작품이다.

▽그리스=중장년층에는 존 트래볼타와 올리비아 뉴턴존이 주연한 동명의 영화로도 기억되는 작품. 1972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이다. 1950년대를 배경으로 미국 고교생들의 사랑과 젊음을 그렸다. 흥겨운 춤과 경쾌한 ‘서머 나이트’ 등 귀에 익은 노래가 인기 요인. 국내에서도 지난해 5월 라이선스로 무대에 올려져 8개월간 꾸준히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국내 라이선스 버전에서 빠졌던 몇몇 등장인물과 곡이 소개된다.

서울 공연은 3월 23일까지. 수∼금 8시(24일은 4시 공연 있음), 화 토 4시 8시, 일 공휴일 2시 6시. 5만5000∼9만9000원. 충무아트홀 대극장. 이후에는 경기 분당신도시의 성남아트센터(3월 25일∼4월 5일)와 대구(4월 12∼23일)에서 공연한다. 02-501-7888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내년이면 공연 50년을 맞는 고전. 그동안 국내 무대에 수차례 선보였지만,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를 뉴욕 뒷골목으로 옮겨 현대적으로 각색한 뮤지컬. 몬태규와 캐퓰럿 가문은 각각 뒷골목에서 세력 다툼을 벌이는 폴란드계 집단 제트파와 푸에르토리코계 샤크파로 바뀌었다. 이 갈등 속에서 사랑에 빠진 두 남녀 토니와 마리아의 운명적인 사랑이 기본 줄거리다.

이번 공연은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이 맥닐리의 안무와 연출로 선보인다. 30인조 오케스트라가 풍성한 음악을 들려준다. 경기 고양시 어울림누리극장에서 12일까지. 화∼금 8시, 토 3시 7시, 일 3시. 평일 2만∼14만 원. 평일에 보면 같은 등급의 좌석을 1만 원씩 할인해 준다. 1544-1559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