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낙연(李洛淵) 원내대표는 22일 "노무현(盧武鉉) 정부는 낙제수준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고 정권 담당자들의 무능과 미숙이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현 정부 최대의 실패는 양극화 확대와 사회분열"이라며 "현 정부는 서민의 힘으로 탄생했지만 군사독재 정권보다 더 빈부 격차를 키운 반(反) 서민적 정권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는 힘 있게 일할 수 있던 기간은 허송하고 레임덕이 다가온 시기에 증세 제안과 철회를 오락가락하고 있다"면서 "양극화를 키운 장본인인 정부가 최근 양극화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는 것은 차기 대통령선거용이라는 의심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도실용 개혁주의 정책노선을 구현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5·31 지방선거 이전부터라도 생각을 같이 하는 정치세력 또는 정치인들과의 협력, 연대에 인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으나 한나라당의 연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