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광역 중수도 공급시설이 설치된다.
인천시는 2007년 12월까지 200억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에 생활하수를 정화해 재활용하는 중수도 공급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중수도가 골프장 조경용으로 일부 사용되고 있으나 대단위 도시지역에 설치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시는 송도국제도시 1∼4공구에서 발생하는 하루 1만3000t 정도의 생활하수를 정화한 뒤 70%는 각 가정의 화장실 세정수로 사용할 방침이다.
나머지 30%는 지역 내 공원으로 보내 조경이나 생태연못용수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 시는 현재 매립을 진행하고 있는 5, 7공구 등에도 중수도 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중수도 시설을 거쳐 공급되는 재활용수는 t당 요금이 800여원 수준으로 일반 수돗물의 절반밖에 안돼 가정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