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월드컵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6월 9일부터 한 달간 펼쳐질 ‘축구 전쟁’ 독일 월드컵. 본보는 남은 100일 동안 17번의 역대 월드컵에서 빛을 발한 스타플레이어를 조명하고 축구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 보는 축구 스펀지를 시리즈로 게재한다. 또한 유럽 축구 전문가인 한준희 KBS 해설위원이 고정 칼럼을 통해 이번 월드컵의 판도를 점쳐 본다.》
축구를 11명이 뛰게 된 데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한 팀이 11명으로 정해진 것은 1870년 영국 축구협회(FA)가 규정을 정하면서부터. 그 전에는 정해진 수가 없이 양 팀 선수 수만 맞으면 15∼60명이 참여해도 경기가 성사됐다.
그러던 것이 영국 사립학교들이 대항전 형식으로 축구 경기를 치르면서 11명으로 굳어졌다. 이는 당시 셰필드 스쿨, 케임브리지 등 학교 축구팀 주장들의 모임에서 정해졌는데 이들 학교의 기숙사 구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당시 영국 사립학교들은 모두 기숙사를 운영했는데 기숙사 한 방의 정원은 10명. 그리고 방마다 사감을 맡는 조교가 있었다. 그래서 방 단위로 경기를 하다 보니 11명이 됐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