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사진) 독일 총리가 1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메르켈 총리의 첫 100일은 순풍에 돛단 듯 순조롭게 흘러왔다. 지난해 11월 22일 총리 취임 이후 지지율은 계속 올랐다. 가장 최근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80%가 메르켈 총리의 업무수행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총리에 대한 업무수행 만족도 조사 가운데 최고이며 독일 통일을 이뤄낸 직후의 헬무트 콜 전 총리에 대한 지지율보다도 높은 것.
메르켈 총리의 인기가 상승함에 따라 그가 이끄는 기민련-기사련 연합의 지지율도 지난해 9월 총선 득표율 35.2%를 훌쩍 뛰어넘어 올해 1월에는 40%에 이르렀다.
메르켈 총리가 “좌우 대연정을 이끌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우려를 털어내고 이처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취임 직후 보여 준 외교적 성과 덕분이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