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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편지]최진규/교복 원가연동제로 가격 낮춰야

입력 | 2006-03-02 03:38:00


해마다 신학기가 되면 초등학교 6학년이나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입학금과 등록금 외에 상급학교 교복을 새로 구입해야 하는 것이 부담이다.

일제 잔재의 상징이라며 한때 없어졌던 교복이 부활한 것은 평상복을 입을 때 나타날 수 있는 계층 간 위화감을 줄이고 겉멋만 내는 데 허비하는 시간을 줄이게 하는 등 좋은 취지에 따른 것이다.

이처럼 장점도 있지만 값비싼 교복은 학부모들에게 역시 큰 부담이다. 그런데 교복 시장은 유명 브랜드의 대기업 제품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면서 브랜드 값까지 더해져 중소기업 제품보다 훨씬 비싸다고 한다.

한 명의 자녀가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면 통상적인 교복 외에 여벌 셔츠와 바지(치마), 체육복 등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옷값이 50만 원을 훌쩍 넘는다.

이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복 원가연동제’를 도입해 가격의 거품을 빼도록 하거나 학교운영위원회 등에서 한꺼번에 구매해 가격을 내리는 방안 등을 고려해 보면 좋겠다. 빈곤층 자녀에 대해 급식 지원을 하듯이 교복을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