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에 나설 인천시장 후보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광역단체장 후보 접수를 3일 마감하는 한나라당의 경우 인천시장 후보 경쟁이 2파전으로 좁혀졌다. 민주노동당은 단일 후보를 내세웠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영입 대상 1호였던 강동석(68) 전 건설교통부장관이 출마를 고사하자 4, 5명의 예비 후보가 새로 거론됐다.
▽한나라당=안상수(60) 인천시장과 이원복(49) 전 의원이 후보 접수를 끝내고 경선 준비에 나섰다. 경선은 3월 말 또는 4월 초로 예상된다.
당연직 대의원, 3만∼4만 명의 진성 당원, 10만 여명의 일반 당원 중에서 선발된 5000명가량의 선거인단이 투표를 한다.
안 시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해외 투자가 잇따르는 등 공약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경선은 물론 재선을 자신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최근 ‘민생 투어’에 나섰다. 약수터와 재래시장을 돌며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중앙당이 강 전 장관을 영입하려 했으나 무산되자 제3의 인물을 찾고 있다.
강 전 장관은 “뇌출혈로 고생하고 있어 시장직을 수행할 만큼 건강이 따라줄 것 같지 않다”며 후보로 나설 뜻이 전혀 없음을 밝혔다. 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유필우(61) 의원은 출마를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박상은(57)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은 시내 2곳에 개인사무실을 내고 선거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박호군(59) 인천대 총장, 김대환(57) 전 노동부 장관, 송도균(63) 상임고문이 영입 대상에 포함됐다.
부평구의원, 인천시의원을 지낸 홍미영(51·비례대표) 의원은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 함께 여성 광역단체장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좋다는 당내 의견이 많다”며 출마를 원하고 있다.
▽군소 정당=민주노동당은 김성진(46) 인천시당위원장을 후보로 확정짓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은 충청인이 많은 인천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국민중심당과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조한천(64) 전 의원이 유력하다.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