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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참모가 부재자 신청 안해 투표하러 고향에

입력 | 2006-03-07 03:09:00


미국 백악관 직원의 실수로 조지 W 부시(사진) 대통령이 확정된 일정을 바꿔가면서까지 고향 목장에서 하루를 묵게 됐다.

백악관은 4일 “(올 11월 열리는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뽑기 위한) 예비투표를 하기 위해 부시 대통령이 7일 오후 크로퍼드 목장에 간다”고 밝혔다.

백악관 실무자가 대통령의 부재자 우편투표를 제때 신청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 뒤 목장으로 가 1박 한 뒤 뉴올리언스 수해 복구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부시 대통령은 빡빡한 일정을 감안해 투표에 불참하는 것을 한때 고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과 공화당원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투표해야 한다는 참모들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

부시 대통령이 백악관 직원의 실수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2002년 크로퍼드 목장을 구입하며 지역 유권자로 등록했고, 이후 치러진 11회 선거에 모두 투표했다. 이 중 9회는 부재자 우편투표였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