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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킹 진원지서 해커 표적으로…美시만텍 발표

입력 | 2006-03-08 03:05:00


한국의 인터넷 보안 기술이 취약해 전 세계 해커들이 주요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의 대형 보안회사 시만텍이 7일 발표한 ‘인터넷 보안 위협 보고서(ISTR)’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 해킹 프로그램 ‘봇(Bot)’에 의해 공격당한 건수가 한국이 5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봇’은 인터넷 각 사이트에 숨겨져 있다가 해커의 명령을 받아 개별 시스템의 정보를 유출하거나 특정 사이트를 공격하는 악성 해킹 프로그램이다.

특정 국가에서 활동하는 해커가 인터넷을 통해 다른 시스템을 공격한 건수 순위에서는 한국이 지난해 9위에서 10위가 됐다.

쓰레기편지(스팸메일) 송신 국가 순위는 지난해 2위에서 3위로 한 단계 낮아졌다.

시만텍 관계자는 “한국이 인터넷 보안을 해치는 ‘공격 국가’에서 ‘공격 대상 국가’로 바뀌고 있다”며 “특히 한국을 대상으로 개인 정보를 빼내려는 프로그램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1년에 두 차례 발표되는 이 보고서는 시만텍이 전 세계 180여 개국, 2만여 개 고객사의 방화벽과 침입 탐지 시스템에 남겨진 기록을 토대로 분석한 것이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