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남부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기아자동차에 미시시피 주 정부가 조세 감면 등 10억 달러(약 1조 원)에 가까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최근 미시시피 주가 기아차에 △연방정부 차원의 조세 감면 혜택 2억4000만 달러 △주 정부와 지역 정부 세금 혜택 각각 2억7980만 달러, 1억7490만 달러 △임금 총액에 대한 리베이트 5940만 달러 및 기타 인센티브 2억2900만 달러 등 모두 9억8310만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 패키지를 공장 유치 조건으로 제안했다고 7일 보도했다.
미시시피 주의 인센티브 제안은 2002년 현대자동차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앨라배마 주가 내걸었던 인센티브(2억5000만 달러)의 4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오토모티브뉴스는 “미시시피 주의 제안이 너무 늦은 감이 있다”며 “기아차가 조지아 주 웨스트포인트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기아차는 “미국 공장 건설은 현재 미국의 여러 주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사안이어서 미시시피 주의 제안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르면 이달 중 공장 터를 확정하고 상반기(1∼6월) 안에 연산 30만 대 규모의 현지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