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압록강 하구의 비단섬을 새로운 경제특구 후보지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여러 명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북한 당국이 비단섬 주민을 이미 다른 곳으로 이주시켰으며 앞으로 이 섬에 금융센터 등을 건설해 외부에 개방할 계획이라는 것.
이 신문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1월 중국 경제특구를 시찰한 뒤 많은 감명을 받았기 때문에 시찰 결과를 비단섬 개발에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번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신의주 주변에 특구를 설치하는 구상에 대해 중국 정부의 동의를 얻었다고 전했다.
:비단섬:
평안북도 신도군 행정중심지. 압록강 어귀에 있는 우리나라 서쪽 끝. 면적 64.368km²(여의도 면적의 7.7배), 둘레 49.07km, 해발 89m. 1958년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지시로 신도를 포함한 압록강 어귀의 여러 섬을 제방으로 묶어 건설한 인공섬. 비단섬이란 명칭은 김 주석이 직접 지었다. 섬 대부분의 지역이 섬유화학공업의 원료인 갈대 재배지이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