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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2호선 역 ‘화재’날 뻔

입력 | 2006-03-08 16:43:00


대구 지하철 2호선의 환기실 히터펌프가 과열돼 화재가 날 뻔 했지만 역무원들이 전원을 재빨리 차단해 사고를 모면했다.

8일 오후 2시 11분경 대구 수성구 범어동 지하철 2호선 수성구청역 지하 2층 환기실에서 많은 연기가 발생했다.

지하철 역 화재경보기가 울리면서 역사 내 승객 수십 명이 황급히 대피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과정에서 범어역을 떠나 수성구청역으로 진입하던 전동차 1대가 승강장에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통과하고 뒤따르던 전동차들이 인근 역에서 10여분 간 정차했다.

대구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지하 환기실 내부의 먼지를 걸러주는 히터펌프가 과열돼 부근에 쌓여 있던 먼지와 마찰을 일으켜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역무원들이 신속하게 전원을 차단해 화재로 확산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성구청역 관계자를 불러 연기가 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수성구청역 지하 2층 환기실은 지난해 12월에도 히터 펌프 보조 가열기가 과열되면서 연기가 나 전동차 운행이 10여분 간 중단됐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