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직에 여성의 진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앙인사위원회의 중앙행정기관 관리직(경찰 외무공무원 포함, 검사 교원 군인 등 제외) 여성공무원 인명록에 따르면 5급 이상 여성 관리직은 2005년 말 현재 1648명으로 2004년 9월에 비해 40.4%(474명) 증가했다.
과장급 이상 여성 간부의 진출도 활발했다. 지난해 국장급은 7명이 늘어 34명, 과장급은 87명이 늘어 230명이 됐다. 정무직인 장차관급도 2명 더 기용돼 7명이 됐다.
여성 국장급 간부는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가 각각 5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통령비서실이 4명, 환경부와 문화관광부가 각각 3명으로 뒤를 이었다.
과장급 간부는 보건복지부가 51명으로 단연 으뜸이었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법무부가 각각 23명, 여성가족부 16명 순이었다.
여성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경제부처에도 지난해 여성이 약진했다.
감사원은 5급 이상 여성 관리직이 2004년 6명에서 지난해 22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건설교통부는 11명에서 30명으로, 재정경제부도 18명에서 29명으로 크게 늘었다.
중앙인사위는 여성 관리자 임용목표제에 따라 올해 말까지 전체 5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10%를 여성으로 채울 예정이다. 지난해 말 여성 관리자의 비율은 8.4%였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