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밤부터 11일 낮 사이에 올해 첫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이 9일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의 황사 발원지 부근에서 관측된 황사 수치가 8일 m³당 800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에서 9일 정오 무렵 m³당 6700μg 이상으로 올라갔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은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와 황토 고원 부근에 저기압이 위치해 상승기류에 의한 강한 황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 저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10일 밤부터 11일 사이에 우리나라에서 황사가 나타날 것”이라며 “황사가 발생하면 수도권을 포함한 중서부 지방에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황사는 황사정보 황사주의보 황사경보 등의 황사특보 3단계 중 가장 낮은 황사정보(황사 때문에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m³당 300∼500μg일 때)에 해당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일요일인 12일과 월요일인 13일에는 수은주가 뚝 떨어지면서 전국적으로 꽃샘추위가 올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의 경우 12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도까지 내려가고 낮 최고기온도 영하 1도를 기록하는 데 이어 13일에도 아침 최저 영하 6도, 낮 최고 0도 등 영하권의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13일 강원 일부 지역에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추위는 14일 낮부터 서서히 풀리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