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황우석(黃禹錫) 교수 지지자들이 10일 서울대에서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민교협)의 토론회를 저지하고 서울대 정운찬(鄭雲燦) 총장의 관용차에 뛰어드는 등 소동을 벌였다.
이들 가운데 3명은 이날 오후 2시 민교협이 서울대 법대 근대법학교육 100주년 기념관에서 '황우석 사태 교수 토론회'를 주최하자 단상에 올라가 욕설을 퍼붓고 마이크를 뺏는 등 소란을 피워 토론회가 20여 분간 지연됐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1시 40분경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황 교수 지지 시위를 벌이던 20여 명이 정차 중이던 정 총장의 관용차를 가로막고 욕설을 퍼부었다.
한편 서울대 등 전국 10개 수의과대 소속 학생회장들이 이날 오후 서울대 수의대 스코필드홀에서 성명을 발표, "황 교수 사태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는 신중하게 이뤄져야 하고 이번 사태로 수의대의 기술과 연구시설, 인프라 등이 상실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0개 대학 수의대생 2482명의 서명이 담긴 이 성명서를 정 총장에게 전달했다.
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