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가 공개적인 장소에서 또한번 직접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총리는 13일 오전 정부 중앙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려깊지 못한 행동으로 국민에게 미안하고, 열심히 일하는 간부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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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또 "앞으로 신중하고 사려깊게 행동해야 한다는 자각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강진 공보수석이 전했다.
이 총리는 "(여러분이) 현재 맡고 있는 일들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잘 관리해 달라"고 국무총리실 간부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의 이 같은 언급은 14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의 귀국을 앞두고 우회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이 수석은 이 총리 발언에 대해 "총리의 발언은 의례적인 것으로 거취와 관련한 언급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총리는 평소와 다름 없이 업무를 챙겼다"며 "거취문제에 대해서도 '대통령 귀국이후 상의한다'는 입장 이외에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총리실 측은 지난주 확대간부회의에서 17일 노사관계 모범사업장인 경기도 이천 하이닉스반도체 방문계획을 보고했다가 이번 주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보고하지 않아 이 총리의 거취문제와 관련된 것인지 관심을 끌었다.
총리실 관계자는 "지난주 보고된 하이닉스 방문계획은 실무진 차원에서 검토한 것이었으나 날짜를 확정하지는 않았다"면서 "세부 계획은 아직 검토 중이며 이 총리와 대통령의 면담 이후에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