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국무총리의 자문그룹으로 알려진 '미래와 경제'가 13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미래와 경제'는 이날 총회에서 김중수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정책개발위원장으로,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을 자문위원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또 김용정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박병윤 전 한국일보 사장, 신수연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이세중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이종훈 전 중앙대 총장, 정희자 전 여성벤처협회 회장, 최열 환경재단 대표 등을 임원으로 선출했다.
각계 전문가 152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미래와 경제는 매달 한번씩 정기 토론회와 세미나를 갖고 정책과제에 대한 연구·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각계각층의 40~50대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여한 연구모임인 '미래와 경제'는 정책개발위원회 산하에 7개 분과위원회를 설치하고, 향후 매주 분야별 워크숍을 열어 관련 현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미래와 경제'는 창립총회가 끝난 뒤 '위기의 한국,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김영래 아주대 정외과 교수의 주제발표를 들었다.
김 교수는 토론회에 앞서 배포한 주제발표문에서 "한국의 위기는 위기관리능력, 조정능력, 통합능력 빈곤에서 기인한 리더십 부재와 직결돼 있다"며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통합의 리더십과 미래지향적 리더십을 중심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