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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플라자]안정적인 틈새펀드 어떤 게 있나

입력 | 2006-03-16 03:05:00


증시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주가가 폭발적으로 오를 때 ‘나도 한몫 보자’며 성장형 펀드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은 요즘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

대형주 비중이 높은 성장형 펀드는 시장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요즘처럼 증시 전체가 침체돼 있으면 좋은 성적을 얻기 어렵다.

펀드 전문가들이 “펀드도 분산투자하라”고 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높은 수익을 노리는 대형주 펀드 외에도 위험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는 다양한 ‘틈새 펀드’에 적절한 비중으로 나눠 투자하는 게 좋다는 지적이다.

○고(高)배당 펀드 평균 수익률 3%대

고배당 펀드는 대부분 시중 금리보다 약간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요즘은 인기가 시들해진 편이다.

비교적 배당을 후하게 하는 중소형 종목의 주가가 올해 들어 많이 떨어지면서 펀드 수익률도 나빠졌기 때문. 이 때문에 최근 고객의 환매(중도 인출) 요구가 고배당 펀드에 집중되기도 했다.

하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요즘 같은 증시 침체기에 배당주 펀드에 가입하는 것을 적극 고려할 만하다는 조언이 많다. 주가가 떨어져 시가(時價) 기준 배당수익률이 다시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펀드 전체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3%를 넘어 4%에 육박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분할매매 효과 시스템 펀드

시스템 펀드는 미리 정해 놓은 조건에 따라 자동 주문시스템을 이용해 주식을 사고파는 펀드.

투자자가 돈을 한꺼번에 넣더라도 이를 몇 차례로 나눠 주식을 사고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분할매매를 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시스템 펀드는 고객의 돈이 들어오면 일정한 원칙에 따라 주식을 사고판다. 주가가 하락하면 정해진 비율만큼 주식을 사고 주가가 오르면 정해진 비율만큼 파는 식.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사기 때문에 싼 가격에 주식을 사는 장점이 있다. 대신 주가가 정해진 비율만큼만 올라도 주식을 팔아 수익률을 확정짓기 때문에 ‘대박’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만큼 수익률 변화가 크지 않아 안정적인 펀드로 평가받는다.

○공모주 펀드는 가입시기 잘 조절해야

공모시장이 활기를 띨 때 인기가 있는 상품이다.

공모주 펀드는 공모주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한 뒤 주식이 상장돼 주가가 공모가보다 오르면 이를 팔아 수익을 낸다. 상장한 뒤 상한가 행진을 거듭하는 종목도 많아 의외로 높은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롯데쇼핑, 미래에셋증권 등 굵직한 회사들이 상장한 뒤 공모주 시장의 열기는 다소 식은 편이다. 보통 12월 결산법인들은 주주총회(3월)를 마친 뒤 5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장을 추진한다. 공모주 펀드도 이때부터 활기를 띠는 만큼 가입 시기를 잘 조절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금 원유에 투자하는 실물 펀드

주식이나 채권이 아닌 부동산, 선박, 금, 원유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부동산 펀드는 투자자의 돈을 모아 아파트 같은 개발사업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거나 상가 건물을 사들여 임대수익을 얻는 방법 등으로 수익을 낸다. 투자자를 모집하는 기간이 1주일 정도로 짧은 게 특징. 보통 연 7% 정도의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유가 또는 금값과 연계된 펀드는 HSBC, 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이 주로 판매한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다양한 상품이 나오고 있지만 고수익을 노릴 만한 상품은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 자산을 다양하게 분산해서 투자한다는 기분으로 소액을 가입할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판매되고 있는 주요 틈새 펀드종류운용사펀드 시스템 펀드푸르덴셜자산운용
대한투신운용
대신투신운용바운더리90추가혼합투자신탁
클래스원 오토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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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