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이 모여 만든 ‘수요모임’의 대표 박형준(사진) 의원은 16일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해 외부인사 영입은 아직 문이 열려있으며, 박근혜 대표도 이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이번 지방선거의 명암은 서울시장에서 갈린다”며 “서울시장 후보에 새로운 인사를 영입하는 길은 아직 열려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에서 지금 거론되고 있는 분들도 훌륭한 후보들이지만 다른 좋은 외부인사가 당에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놔야 한다는 것도 많은 공감대를 얻고 있다”며 “소장파 의원들도 일치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대표도 작년이래로 외부인사 영입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여전히 이 부분에 대해서도 열린 생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도지사의 대립과 관련해 “아쉬운 대목”이라며 “대선 후보들이 설전수준의 논쟁을 하는 것은 당의 미래나 나라의 앞날을 생각할 때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수요모임은 오는 17일 개최되는 당내 토론회에서 여러 가지 논의들을 생산적인 담론경쟁으로 끌고 가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이명박 서울시장이 “돈 없는 사람이 정치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하자, 대권 경쟁자인 손학규 지사는 다음날 “돈으로 정치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맞받아친 바 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