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골프는 홀에서 더 먼 쪽에 있는 선수가 먼저 플레이해야 하는 게 상식이다. 그런데 홀에 가까운 골퍼가 먼저 플레이해 홀인시켰을 때 다른 선수가 그 플레이의 무효를 요구할 수 있는가. 스트로크 플레이와 매치 플레이에 따라 그 처리 방법은 어떻게 다른지….
A: 매치 플레이에서는 플레이의 순서(Order of Play)를 어겼을 경우 상대방은 즉시 그 스트로크를 취소할 것을 요구할 수 있으며 위반자는 벌타없이 원구가 있던 지점에 되도록 가까운 곳에서 다시 플레이해야 한다. 실제로 3년 전 솔하임컵에서 안니카 소렌스탐이 마지막 날 18번홀에서 어프로치 이글을 성공시켰지만 거리가 먼 순서에 따라 미국 선수가 취소를 요구함에 따라 그 타수를 취소하고 재시도했으나 실패해 미국이 우승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경기자가 타순을 어겼어도 벌타는 없으며 그 볼은 있는 상태 그대로 플레이하면 된다.
한편 플레이어는 그린 위에서 동반자가 스트로크 한 볼이 움직이고 있는 동안은 스트로크해서는 안 된다. 매치 플레이에서는 그 홀의 패배,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2벌타의 중벌이 가해진다.
프로선수들이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가끔 그린 주변에서 온그린 되지 않은 볼을 거리가 가까운데도 먼저 치는 것은 경기 진행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매치 플레이에서는 위와 같이 취소를 요구할 수 있으므로 순서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경기자들 중 특정한 한 사람을 유리하게 하기 위하여 다른 경기자들이 잘못된 순서로 플레이할 것을 동의한 것으로 경기위원회가 판단할 경우 경기자들은 전원 실격이 된다.
전현지 chunpr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