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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배달우유 '독극물 투입' 수사

입력 | 2006-03-17 17:43:00


가정에 배달된 우유에 살충제가 잇따라 주입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21일 전남 순천시 인제동 장모(36·여) 씨 집에서 배달된 500ml 짜리 팩에 담긴 딸기우유를 마신 장 씨의 친정 어머니(57)와 오빠(37)가 복통과 설사 증세로 입원했다.

하루 뒤인 22일에는 장 씨의 아들(14)과 딸(5)이 역시 배달된 딸기우유를 마신 뒤 같은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1주일가량 입원했다 완치돼 퇴원했다.

장 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순천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문제의 우유에서 진딧물용 살충제 성분을 검출했으며, 우유 팩에 미세한 주사바늘 구멍이 나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장 씨가 전세금 문제로 수년 째 고소 공방을 벌인 점으로 미뤄 누군가 장 씨 집 앞에 배달된 우유에 주사기로 살충제를 투입한 것으로 보고 주변 인물들을 조사하고 있다.

순천=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