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청약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청약 대상자의 65%가 인터넷뱅킹에 필요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지 않고 있어 혼란이 예상된다.
이번에 분양되는 모든 아파트는 노약자 등을 제외하면 인터넷 청약이 원칙이기 때문에 공인인증서가 꼭 필요하다.
20일 금융결제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거주하면서 판교 신도시 청약이 가능한 220만 명 가운데 64.8%인 142만3000여 명이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공인인증서가 없는 고객들이 은행으로 한꺼번에 몰려들어 창구 접수를 요구하면 은행 지점의 업무가 마비되거나 접수가 아예 안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청약일이 가까워지면서 인터넷에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접속하면 공인인증서 발급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농협 등은 고객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e메일 등을 통해 미리미리 인터넷뱅킹에 가입하고 공인인증서를 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콜센터도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전문 상담인력을 늘렸다. 국민은행(1577-9999) 우리은행(080-365-5000) 농협(1588-2100) 등의 콜센터에 전화하면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