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30·뒤스부르크) 차두리(26·프랑크푸르트) 설기현(27·울버햄프턴)이 독일월드컵을 80여 일 앞두고 대표팀 엔트리 탈락 위기를 맞았다.
보름 동안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21일 입국한 한국축구대표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7주간의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던 안정환 차두리 설기현의 활약상을 보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최근 이들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잃고 있는 상황과 안정환의 프랑크푸르트전 경기 내용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설기현과 열흘간 연락을 주고받으며 출전 여부를 확인했지만 설기현은 지난 주말까지 7경기 연속 결장했다. 설기현이 피부병을 앓고는 있지만 팀 내에서 입지가 좁아진 것은 확실해 보인다.
안정환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관전한 19일 프랑크푸르트 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차두리는 벤치만 지켰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아직 3개월이란 기간이 남아 있어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세 선수가 계속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면 엔트리 포함 여부를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