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휴양시설이었다가 2004년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청남대(靑南臺)가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를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場)으로 탈바꿈한다.
충북도와 청남대관리사무소는 연중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 체험행사를 마련해 청남대를 관람객이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공간으로 만들기로 하고 세부 일정을 마련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도는 청남대 개방 기념일인 다음 달 18일과 10월에 열던 축제를 4월, 5월, 9월, 10월 등 네 차례에 걸쳐 계절별 테마 축제로 바꿀 계획이다. 개방 기념 축제는 궁중 의상 패션쇼와 군악대 퍼레이드, 다양한 봄나들이 행사로 채워진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가족이 함께 체험하고 즐기면서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한다. 9월과 10월에는 야외 음악회 등 수준 높은 예술행사를 개최할 계획.
초등학생이 쉬는 매달 2, 4주 토요일에는 역대 대통령의 사인을 흉내 내고 자신의 서명을 만들거나 왕과 왕비의 궁중복을 착용하는 체험행사가 열린다.
봄과 가을에는 청남대관리사무소가 직접 재배하는 300여 종의 야생화와 국화를 전시해 볼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권영동(權寧東) 청남대관리사업소장은 “다양한 행사를 발굴해 관람객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 예술 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3년 4월 18일 개방된 청남대는 지금까지 231만7900여 명이 다녀갔다.
관람요금은 어른 5000원, 군경(軍警) 4000원, 어린이 노인 3000원. 단체는 1000원씩 할인. 043-220-5671∼3. 청남대관리사업소(http://cheongnamdae.com/)
:청남대:
총면적 184만2000m². 본관을 중심으로 골프장, 그늘집, 헬기장, 양어장, 오각정, 초가정이 있다. 5명의 대통령이 88회 이용했다. 계절마다 제 모습을 바꾸는 조경수 100여 종 5만2000여 그루와 야생화 130여 종 20여만 본은 청남대의 자랑거리중 하나. 1983년 12월 준공당시 이름이 영춘재(迎春齋)였다가 1986년 7월 청남대로 바뀌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