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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룡의 화첩기행]혼불문학관(전북 남원시)

입력 | 2006-03-24 03:08:00


불꽃처럼 살다 간 한 여인의 자취가 묻어 있는 전북 남원시 상신마을과 노봉마을. 그곳에는 찬란한 문체로 조선의 혼을 불러냈던 소설가 최명희의 혼불문학관이 있다. 그곳에 서면 동쪽 팔공산을 책받침 삼아 삶의 들판을 마음껏 유영하던 그가 보인다. 우리 모국어의 뼈와 살, 우리 말, 우리 혼의 무늬를 금실과 은실로 수놓았던 그의 붉은 혼불은 지금도 섬진강 위를 날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