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화(76) 큰무당
남의 아픔을 대신 아파하고 대신 울어 주는 큰무당 김금화. 그 인생에는 우리의 수만 가지 상처가 녹아 있지만 얼굴이 주는 느낌은 마치 새색시 같다. 편견과 수모 속에서도 한길만 걸어 온 그녀 앞에 나는 존경과 사랑을 보낸다.
※서해안 대동굿의 인간문화재. 황해도 연백 출신으로 9세에 신병을 앓기 시작해 17세에 내림굿을 받아 만신(무당의 높임말)에 입문했다. 1985년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풍어제인 배연신굿(선주들이 배에서 올림)과 대동굿(마을사람들이 같이 올림)을 전통예술 공연으로 인식시키는 데 힘써 왔다.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