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피스턴스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날 확률이 높은 댈러스 매버릭스를 맞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동부콘퍼런스 1위를 달리고 있는 디트로이트는 29일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천시 빌럽스(31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댈러스를 97-90으로 꺾었다. 댈러스는 서부콘퍼런스 2위에 올라 있어 같은 콘퍼런스 1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함께 디트로이트가 상대할 가능성이 높은 팀. 게다가 디트로이트는 작년 11월20일 댈러스에 82-119로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참패한 경험이 있어 이날 승리는 짜릿한 복수극이었던 셈.
4쿼터 후반까지 88-88으로 팽팽했던 경기는 빌럽스가 마지막 3분 동안 8점을 몰아넣으며 디트로이트 쪽으로 기울었다. 디트로이트의 라시드 월러스는 21득점(10리바운드)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멤피스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시애틀 슈퍼소닉스가 레이 앨런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98-97로 눌렀다. 멤피스의 파우 가솔에게 44점을 허용하며 끌려가던 시애틀은 종료 0.3초전 던진 앨런의 2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승패를 뒤집었다.
밀워키 벅스는 홈경기에서 3점슛 18개를 쏟아 부으며 피닉스 선스를 132-110으로 완파했다. 밀워키가 3쿼터에서 성공시킨 3점슛 11개는 2001년 보스턴 셀틱스가 애틀랜타 호크스전에서 작성한 10개를 넘어선 NBA 한 쿼터 최다 기록. 2001년 피닉스에서 5경기만 뛴 뒤 방출됐던 찰리 벨은 19득점 10리바운드 13도움으로 생애 첫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며 친정팀에게 당했던 수모를 갚았다.
이승건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