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에 입원해 본 사람 중에는 일반병실이 없어서 값비싼 1인실이나 2인실을 울며 겨자 먹기로 이용해 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일반병실이 나오길 기다리지만 2, 3일 만에 옮기는 것은 운이 좋은 경우이고 1주일을 넘기는 경우도 많다.
입원 시 흔히 이런 광경이 연출되는 것은 수요에 비해 일반병실은 적고 상급 병실은 많기 때문이다. 오히려 상급 병실이 조금 모자라 상급 병실에 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겠는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병 걱정뿐 아니라 병실 비용까지 걱정해야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최근 암이나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치료비가 많이 드는 경우 총 진료비의 90%까지 혜택을 확대한 것은 환영할 일이다. 기왕 의료 보장성 확대에 나섰다면 차제에 비싼 병실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서민들의 고충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박연순 회사원·서울 성북구 동선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