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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지성, 양말 벗겨질 정도로 뛰었다…6호째 어시스트

입력 | 2006-03-31 03:02:00

대포같은 슛박지성(왼쪽)이 웨스트햄 수비수 폴 콘체스키를 앞에 두고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하고 있다. 맹렬히 그라운드를 누빈 박지성에게 현지 언론은 “양말이 벗겨질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고 칭찬했다. 맨체스터=게티이미지


전반 46분. 인저리타임 때였다.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수비수 폴 콘체스키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맞붙었다. 콘체스키의 거친 태클에 박지성의 몸이 기우뚱했지만 그는 본능적으로 몸을 곧추세웠고 골라인까지 치고 들어갔다.

곧바로 중앙으로 패스. 볼을 잡은 선수는 5경기 만에 선발 출전해 골에 굶주려 있었던 뤼트 반 니스텔로이. 그는 그대로 오른발 논스톱 슛을 날렸고 골망이 출렁거렸다.

박지성이 30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해 니스텔로이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시즌 6번째 어시스트. 지난달 5일 풀럼전 데뷔골 이후 53일 만의 공격 포인트(골+어시스트)이며 지난해 12월 27일 웨스트브로미치전 이후 3개월여 만의 도움이다.

맨체스터는 박지성의 활약으로 1-0 승리를 거두며 7연승을 달렸다. 21승 6무 4패(승점 69)가 돼 첼시(25승 3무 3패·승점 78)와의 승점 차는 9점으로 줄어들었다.

박지성은 경기 후 “좀 더 경기에 집중했고 이겨서 기쁘다. 좋은 경기를 했기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조금 더 골이 필요하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에 대해 “(감독의 말을) 의식하지 않고 평소처럼 플레이했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박지성에게 ‘평소와 다름없이 양말이 벗겨질 정도로 열심히 뛰면서 골을 도왔다’며 평점 7점을 매겼다.

박지성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공격 포인트 일지날짜상대전적박지성 성적10월 1일풀럼승 3-2첫 풀타임 출장페널티킥 유도, 2도움11월 28일웨스트햄승 2-11도움 (풀출장)

12월 17일애스턴빌라승 2-01도움 (풀출장)12월 21일버밍엄(칼링컵)승 3-11골 (풀출장)12월 27일웨스트브로미치승 3-01도움 (풀출장)2월 5일풀럼승 4-21골 (후반24분 교체출장)3월 30일웨스트햄승 1-01도움 (풀출장)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