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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창간특집]미리보는 5·31…5개 광역단체장 대결

입력 | 2006-03-31 03:02:00


《본보는 창간 86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25, 26일 양일간 전국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및 정당 지지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국정 운영 평가를 알아보기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또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경기 광주 충남 경남 등 5개 지역을 대상으로 각 정당의 유력 후보 또는 예비 후보들 간의 지지도를 알아보기 위한 여론조사 가상 대결도 해 봤다. 아울러 교육 문제에 대한 인식도 알아봤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19세 이상 유권자 3029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실시됐다. 우선 2000명을 16개 시도별로 유권자 비율에 따라 할당한 뒤 지방선거 가상 대결 지역엔 응답자가 최소 400명 이상이 되도록 1000명의 표본을 추가로 할당했다. 표본오차는 전국 자료의 경우 95% 신뢰 수준에서 ±1.8%포인트, 지역별 자료는 95% 신뢰 수준에서 ±4.5∼4.7%포인트다. 자세한 질문 항목과 내용은 동아닷컴(www.dong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지방선거 지역별

- 교육분야

- 정치분야

5개 지역 가상대결 결과 서울시장에는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부 장관, 경기지사에는 김문수(金文洙) 한나라당 의원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장에는 민주당 박광태(朴光泰) 현 시장의 경쟁력이 높았고, 충남은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이 다른 당 후보들보다 다소 앞섰지만 오차범위 내였다. 30일 열린우리당 경남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두관(金斗官)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에 비해 훨씬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다음 달 5일 출마 선언을 하는 강 전 장관이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오고 민주노동당에서 김종철(金鍾哲) 전 최고위원이 출마할 때 강 전 장관이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 전 의원에게 47.1% 대 29.8%, 홍준표(洪準杓) 의원에게는 48.9% 대 26.8%로 앞섰다.

반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가 당선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한나라당 후보’를 꼽은 응답자가 35.6%로 가장 많았다. ‘열린우리당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26.1%.

따라서 강 전 장관에 대한 지지율이 한나라당 후보들보다 높은 것은 강 전 장관 개인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 전 장관은 남녀 유권자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한나라당 맹 전 의원과 대결할 경우 강 전 장관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지지율은 각각 46.4%, 48.0%였다. 홍 의원과 맞붙어도 남성의 48.6%, 여성의 49.4%가 강 전 장관을 지지했다.

반면 맹 전 의원을 지지한 응답자는 남성(33.5%)이 여성(26.0%)보다 많았다. 홍 의원에 대해선 남성(26.6%)과 여성(27.1%)의 지지율이 비슷했다.

연령대별로는 강 전 장관의 경우 30대의 지지율이 60%대로 가장 높았고 50대 이상 지지율은 20%대로 가장 낮았다. 반면 맹 전 의원과 홍 의원은 50대 이상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경기▽


김문수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오면 열린우리당 후보인 진대제(陳大濟)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44.5% 대 33.6%로 누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 김영선(金映宣)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올 때는 진 전 장관과 각각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나타났다.

진 전 장관은 전재희, 김영선 의원과 대결 시 20대에서 50%가 넘는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김문수 의원과 대결할 경우 20대의 지지 비율은 각각 40%대로 비슷했다.

진 전 장관과 김영선 의원이 맞붙을 경우 진 전 장관은 읍면지역(33.3%)보다 중소도시(40.5%)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김영선 의원은 읍면지역 지지율이 46.8%로 중소도시(34.9%)보다 높았다.

경기지사의 정당 선호도를 묻는 질문엔 응답자의 41.2%가 한나라당을 선택했다. 열린우리당을 꼽은 응답자는 17.5%에 그쳤다. 따라서 진 전 장관도 강 전 장관과 마찬가지로 당보다는 개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광주▽


박광태 시장이 열린우리당 후보로 거론되는 조영택(趙泳澤) 전 국무조정실장을 53.8% 대 23.6%로 훨씬 앞섰다. 박 시장은 40대와 50대 이상에서 각각 60%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 반면 조 전 실장은 20대(37.5%)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또 김재균(金載均) 광주 북구청장이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와도 박 시장이 52.6% 대 28.1%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정당 후보가 당선되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도 ‘민주당 후보’라는 응답이 39.6%로 가장 많았다. ‘열린우리당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27.3%였다.

▽경남▽


김태호(金台鎬) 현 지사가 한나라당 후보로 나올 경우 열린우리당 후보인 김두관 전 장관에 59.1% 대 23.6%로 월등히 앞섰다.

송은복(宋銀復) 전 김해시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와도 김 전 장관을 46.7% 대 29.4%로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김 전 장관을 상대로 할 때 김 지사가 송 전 시장보다 다소 경쟁력이 앞섰다.

김 전 장관은 이 지역의 열린우리당 지지도(18.8%)보다는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경남지사의 정당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51.4%의 응답자가 ‘한나라당’이라고 답한 반면 열린우리당을 꼽은 응답자는 12.4%에 불과했다.

▽충남▽


아직은 백중세다. 한나라당 후보들은 열린우리당과 국민중심당 후보보다 지지도가 약간 높게 나왔으나 모두 오차범위 내여서 명확한 우위를 가늠하기 어렵다.

박태권(朴泰權) 전 충남지사가 한나라당 후보로 나올 경우 27.6%의 지지를 얻어 열린우리당 오영교(吳盈敎) 전 행정자치부 장관(23.6%)이나 국민중심당 이명수(李明洙) 건양대 부총장(21.0%)보다 약간 앞섰다.

이완구(李完九) 전 의원(25.0%)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오면 오 전 장관(21.6%), 이 부총장(20.9%)과의 격차는 더 좁혀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전용학(田溶鶴) 전 의원은 다른 후보들과의 격차가 1%포인트 안팎에 그친다.

하지만 ‘어느 정당 후보가 당선되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28.9%가 한나라당을 꼽아 열린우리당(22.0%)보다 6.9%포인트 앞섰다.



나선미 전문위원 sunny60@donga.com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