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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검찰 “무사위, 당신 거짓말은 사형감이오”

입력 | 2006-03-31 03:02:00


“(테러집단의 대량살상) 기도를 알면서도 수사당국에 거짓 진술을 함으로써 3000명에 가까운 희생자를 내게 만들었다.”

미국 연방검찰은 9·11테러 방법을 모의하다 테러 1개월 전인 2001년 8월에 체포된 알 카에다 조직원 자키리아스 무사위(38·사진)에게 29일 사형을 구형하면서 구형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모로코 출신의 프랑스 국적자인 그는 9·11테러로 미국에서 재판을 받는 유일한 인물이다. 연방검찰의 데이비드 라스킨 검사는 이날 배심원들에게 ‘살해 의도를 지닌 거짓말’에는 사형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변호인은 “무사위의 거짓말 때문에 희생자가 났다는 것은 단순한 추측일 뿐”이라며 “이것이 사형 선고의 이유일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