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한국에서 열리는 2007년 세계청소년(17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의 남북 공동 개최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청소년대회 개최 도시 후보지 점검을 위해 방한한 국제축구연맹(FIFA) 실사단이 3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연 실사 결과 총평 기자회견에 참석해 “여러 상황을 고려해 남북 분산 개최를 FIFA와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도 북한 분산 개최를 계획했지만 잘 안 됐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단독으론 안 되고 FIFA와 상의해 추진해 보겠다”고 말했다.
17세 청소년대회는 2년마다 개최되며 2007년 대회는 내년 8월 18일부터 9월 9일까지 23일간 6개 도시에서 열린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