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과 구직자 10명 가운데 5명 가량은 대기업보다 공기업에서 더 일하고 싶어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 선호도 조사에서도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공사와 같은 공기업이 현대자동차 LG 등 굴지의 민간대기업을 제쳤다. 이는 구직자들이 기업이미지와 위상, 성장 가능성 보다 안정성을 더 중시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취업포털 스카우트는 직장인과 구직자 2268명을 대상으로 국내 매출액 상위 30대 그룹과 100대 개별 기업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해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취업선호도가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19.1%)이었다. 이어 한전(13.8%) SK(7.9%) 토지공사(7.1%) 포스코(6.9%) 대한주택공사(5.7%) KT(5.1%) 현대자동차(4.4%) LG(4.1%) CJ(3.4%)가 뒤를 이었다.
상위 열 곳 가운데 공기업이 3개나 끼어있다는 점에서 공기업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업종별 선호도 조사에서도 공기업이 46%로 전기전자(14.8%) 통신(10.6%) 금융(7.3%) 자동차(6.1%) 등을 크게 앞섰다.
구직자들은 기업 선택기준으로 안정성(28.7%)을 가장 먼저 꼽았고 다음으로 연봉(17.6%) 복리후생(15.0%) 성장발전 가능성(13.1%)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전기전자) KB국민은행(금융) 현대건설(건설) 현대차(자동차) SK텔레콤(통신) SK㈜(석유화학)가 각각 해당분야에서 최고 인기 기업으로 꼽혔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