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의 4번 타자 이승엽이 4일 야쿠르트전에서 7회 중전 안타를 터뜨려 4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의 4번 타자 이승엽(30)이 첫 원정 경기에서 안타를 쳐 개막 후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또 득점 하나를 추가해 8득점째를 올렸다. 센트럴리그 득점 1위.
4일 도쿄 진구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원정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7회초 2사 후 야쿠르트의 두 번째 투수 우완 요시카와 마사히로를 맞아 낮은 초구를 깨끗한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이승엽은 이에 앞서 1-1 동점이던 6회에는 지난해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왼손 선발 이시이 가즈히사에게서 볼넷을 골라냈다. 이승엽은 후속 타자들의 연속 안타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1회와 3회 때는 각각 2루수 땅볼과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9회 마지막 타석 때는 볼넷을 얻어 이날 3타수 1안타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0.462.
요미우리는 경기 후반 추격을 허용했으나 결국 5-4로 승리했다.
한편 개막전 이후 이승엽의 활약에 고무된 미국 일본 언론들은 연일 이승엽에 대한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미국의 ‘애리조나 리퍼블릭’은 4일 특별한 설명 없이 ‘이승엽이 내년에 LA다저스와 3년 계약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의 ‘스포츠호치’도 ‘교진(巨人)의 얼굴이다. 승짱 물품’이라는 제목으로 구단 측이 이승엽의 활약에 고무돼 현재 2종류인 기념품을 15개로 늘린다고 보도했다. 또 이승엽이 무게가 다른 3종류의 방망이를 사용하는 것을 두고 ‘삼도류(三刀流)’라고 표현하는 등 지극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