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열차(KTX) 운행과 대전지하철 개통을 계기로 동구 중동과 중구 은행동, 선화동, 대흥동 등 구도심의 모습이 바뀔 전망이다.
대형 건설사가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대전시가 도심 리모델링을 구상하기 때문이다.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이 투입되는 재개발 사업으로 슬럼가인 구도심의 외형이 획기적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구도심 10여 곳에서 크고 작은 도시환경 및 주택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 막대한 기술력과 자금력을 가진 대형 건설사가 담당하고 있다.
가장 핵심적 사업은 은행동 34만 평(은행1구역) 일대에 2009년까지 조성 예정인 퓨처렉스(Future-X).
KT와 삼성SDS, LG컨소시엄이 참여하는 도시형 유비쿼터스 시범단지로 1조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구상대로라면 퓨처렉스에는 아파트, 주상복합, 호텔, 대형 게임몰, 메디컬빌딩,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은행1구역과 인접한 동구 대전역 앞 중앙동 일대(액재상 및 인쇄소 밀집지역) 5만3500 평도 민간차원의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토지와 건물소유자는 조합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정비사업 전문 관리업체가 컨설팅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96층 높이(450m)의 호텔 및 업무시설 복합빌딩을 비롯해 67층 높이의 아파트 6개 동 등 초대형 건축물을 짓겠다는 구상이다.
목동1구역과 대흥1구역, 용두동 등 낡은 단층건물이 밀집된 도심도 재개발이 진행된다.
대전시는 재개발이 집중된 대전역과 충남도청 사이 1.4km 중앙로 주변에 문화관광자원이 될 수 있는 랜드마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