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도시는 독창적인 도시 슬로건을 만들어 브랜드화 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도시 선전주의’ 개념에서 비롯됐다.
도시를 하나의 상품으로 인식해 도시 장점을 선전함으로써 기업 투자와 관광객, 이주자를 유인하는 전략을 뜻한다.
국내에서는 ‘하이 서울’ ‘잇츠 대전’ 등의 슬로건을 내세워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작업이 한창이다.
인천은 ‘시민의 힘 하나로, 인천의 힘 세계로’ ‘바이 인천’을 슬로건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도시 브랜드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
도시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도시 경쟁력과 직결되므로 국제도시로서의 인천을 표현할 수 있는 슬로건 개발이 필요하다.
최근 인천시가 내정한 ‘플라이 인천’은 나름대로 적절한 의미를 지닌 것 같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인천의 상징을 활용해 미래로 날자는 뜻을 담아 미래지향적이다.
‘F·L·Y Incheon’은 ‘Future(미래로) Leap(도약하는) Young(젊은) Incheon(인천)’을 표현한다.
일본 도쿄는 역동성, 친근함, 자연스러움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의미로 ‘예스! 도쿄’를 쓰고 있다.
철강산업 중심지였던 미국 피츠버그는 ‘츨근 녹에서 꽃이 피는’ 이미지로 변신해 1985년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선정됐다.
‘플라이 인천’은 국가브랜드로 쓰이는 ‘다이나믹 코리아’와 잘 부합돼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용우 국토지리학회 회장 chungdy0@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