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로에 서 있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26득점)의 특급 어시스트(15개)를 앞세워 소중한 1승을 챙겼다.
필라델피아는 11일 미국프로농구(NBA) 홈경기에서 워싱턴 위저즈를 105-97로 꺾었다.
득점 욕심이 많은 아이버슨이지만 이날은 동료들의 기회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정규시즌이 거의 끝나가는데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 커트라인인 동부콘퍼런스 8위 근처에서 머물고 있기 때문.
"챔피언 반지를 끼는 게 마지막 소원"이라고 선언한 아이버슨에게 팀이 승리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했다. 결과는 자신의 생애 최다기록에 1개 모자라는 15어시스트.
워싱턴은 앤톤 재미슨(37득점)과 길버트 아레나스(32득점)가 슛을 몰아 넣었지만 아이버슨, 스티븐 헌터(20득점), 안드레 이궈달라(19득점), 카일 코버(20득점)가 고루 득점한 필라델피아에 승리를 내줬다.
필라델피아는 경기 종료 4분18초를 남긴 93-90의 상황에서 코버가 아이버슨의 어시스트를 받아 점프슛을 성공시켰고, 3분55초를 남기고는 이궈달라가 아이버슨의 고공 패스를 잡아 앨리웁 덩크를 꽂으며 97-90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필라델피아는 36승 41패를 기록, 5경기를 남겨두고 시카고 불스(35승 41패)를 반 경기차로 따돌리고 단독 8위가 되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뉴올리언스 호니츠를 맞아 르브론 제임스(32득점)가 경기 종료 0.5초를 남기고 버저비터를 터뜨려 103-101로 이겼다.
댈러스 매버릭스도 LA 클리퍼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더크 노비츠키(20득점, 14리바운드)가 경기 종료 0.7초를 남기고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75-73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승건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