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대를 이어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에서 뛰고 있는 ‘차붐 주니어’ 차두리가 독일 FA(축구협회)컵인 ‘DFB 포칼컵’ 결승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프랑크푸르트는 12일 홈에서 열린 4강전에서 전반 16분 이오아니스 아마나티디스가 터뜨린 결승골에 힘입어 아르미니아 빌레펠트를 1-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최근 잦은 결장으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비롯한 한국대표팀 코칭스태프로부터 ‘실망스럽다’는 평을 들었던 차두리는 이날 오른쪽 수비수로 풀타임 출전해 모처럼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차붐’ 차범근(수원 삼성 감독)은 1981년 이 대회 우승의 주역. 25년 만에 아버지를 이어 결승에 오른 차두리가 우승컵을 치켜들 수 있을는지 관심거리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