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로 인천 서구 가정동∼남구 용현동 구간 주변의 도시재생사업 윤곽이 구체화되고 있다.
직선화 구간의 시발점인 가정동 오거리 재생사업을 추진할 특수목적법인 설립 문제가 이번 주 중 본격 논의된다.
일반도로로 바뀔 경인고속도로 서인천나들목∼용현동 인천 종점 구간(10.5km)의 개발 구상도 최근 발표됐다.
▽탄력 붙은 가정오거리 재생사업=인천시 정대유 도시균형건설국장은 “가정오거리 13만 평 규모의 상업지구에 서울 여의도 금융가와 연계될 국제 금융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9만 평 규모의 가정오거리 재생사업구역(뉴 타운 일종)에는 간선급행버스, 경전철이 지나가고 77층 쌍둥이 빌딩 등 첨단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1만 여가구분의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을 지어 2만7000 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첨단복합도시로 만들 방침.
인천시는 13일 미국계 부동산 개발업체인 P사와 가정오거리 금융타운 조성 문제를 논의한다. 인천시는 가정오거리 사업 시행자로 선정한 대한주택공사와 미국계 P사, 국내 10대 건설회사 와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입체복합도시 건설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사업 지구 내 8000여 가구의 기존 주택과 상가에 대한 보상비와 개발비는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경인고속도로 곡선화 구간 개발=인천시는 일반도로로 바뀌는 인천 종점∼서인천 나들목 구간 왕복 8차로를 4차로로 줄이면서 도로 구간에 녹지대(녹색 벨트)를 조성하기로 했다.
줄어든 4차로 구간은 나무와 꽃길로 단장돼 프랑스 상제리제와 같은 시민거리로 바뀐다. 또 가좌, 도화나들목과 인천 종점 3곳이 개발 거점으로 지정돼 2008년부터 단계적으로 공사한다.
세계 굴지의 전문설계회사인 일본 닛켄설계사는 이런 용역결과를 최근 인천시에 보고했다.
가정오거리와 가까운 가좌나들목 주변지역은 2008년부터 인천지하철2호선 역세권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도화나들목과 인천 종점 주변 지역의 개발사업은 2010년과 2012년경 착공된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